Hopsmack! (7.7%, imperial IPA, Toppling goliath) ★★★★☆
2018년 근로자의 날에 마셨던 맥주. 올 해 근로자의 날은 한치 앞도 모르는 근로자의 전형적인 하루가 아니었을까.
근로자의 날로부터 9일 뒤가 이직 1주년이었는데, 그로부터 다시 6일 뒤에 퇴사가 확정 되었으니 말이다. 각설하고, 홉스맥은 국제적 쓴 맛 지수라고 직역할 수 있는 IBU가 무려 ‘100’이다. 이렇게 쓴 맥주를 왜 마시냐고?
그런데 홉스맥! 을 제조한 토플링 골리앗 브루어리 공식 홈페이지가 이 맥주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를 보면 놀랍게도 “쓴 맛이 납니다”를 어필하지 않는다. 그대신
“Giant aromas of pineapple and tropical fruit jump from this enticingly complex double IPA.” ….진짜 자이언트 아로마가 점프한다는게 이런건가 싶고
열대 과일 향이 퍼지면서 한 모금 넘기고나서 10초가 지날 때마다 이따금씩 입 안이 쪼이는 기분이 든다. 대신 가격이 착하지 않아서 재구매 의사는 없었는데, 그래도 근로자의 날을 기회 삼아 연간 1회 정도 마시는 건 그리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모를 일이지 않을까? (네?)
앞으로도 모든 순간을 빌미로 마실테다.